올해 각 경제연구기관이 예측한 경제전망이 터무니없이 빗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기관 신뢰에 흠집이 가게됐다.

24일 경제연구기관이 지난해말 내놓은 2000년 경제전망치를 분석해본 결과 모든 기관의 전망치가 올해 실적치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경제전망에 관한 한 가장 권위있다는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말 내놓은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각각 7.2%와 7.8%로 예상했다.

올해 실제 성장률(추정치 9.3%)과는 2%포인트나 벌어져 있다.

물가도 예상이 빗나간 대표적 지표다.

대부분 3%대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3%에 머물렀다.

금융지표 전망과 실적은 더욱 큰 격차를 보였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해말 ''2000년 증권시장 전망''을 통해 종합주가지수는 상반기중 1,100포인트를 기록하는데 이어 하반기들어 최고 1,2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종합주가지수는 1,050포인트로 예측했다.

하지만 종합주가지수는 500포인트선에서 턱걸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금융지표의 경우 금융불안과 현대사태 등 변수가 등장한데다 심리적인 요인에 따라 장이 좌우되며 예측이 크게 빗나갔다"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