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 변신] (8) '기업가치 평가의 새로운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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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섭
세계 자본시장은 시장가치 기준으로 1980년 2조달러에서 1999년 20조달러로 20년간 무려 10배 가량 늘어났고, 연간 13-14%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렇게 자본시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소위 신경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신경제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비즈니스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주 크기 때문에 전통적인 접근 방법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한다는 것이 매우 힘들다.
B2B e-비즈니스가 촉발하게 될 미래 경영환경 변화의 역동성을 고려할 때 미래의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기업가치 평가에 있어서도 새로운 방식을 필요로 하고 있다.
<> 기업가치 평가의 한계
기업 가치란 투자를 통해 미래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수입의 현재가치로 계산한다.
전통적으로 기업들은 먼저 자신들의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이러한 전략으로 얻게 될 미래 현금흐름을 예측함으로써 기업가치를 평가하여 왔다.
그리고 민감도나 시나리오 등을 분석하면서 미래의 불확실성을 기업가치 평가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미래의 불확실성이 그다지 크지 않고 미래에 창출하게 될 현금흐름을 어느 정도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을 때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변화의 속도가 빠른 B2B e-비즈니스 환경에서 미래의 현금흐름을 예측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
또한 기업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전략적으로 취할 수 있는 기회나 위협도 다양해 전통적 방법으로는 이러한 부분까지 제대로 반영하기란 쉽지 않다.
이처럼 기존의 방법으로는 인터넷 관련 업종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
<>B2B 시대의 기업가치 평가
기업간 인터넷 거래가 매우 활성화되는 B2B 혁명의 시대에서 기업의 가치는 현재 기업이 벌어들이는 안정적인 수익이 아니라 역동적인 미래의 사업 기회를 이용한 수익 창출 기반에 있다.
신경제에서 기업 가치는 현재 자산이나 단기간의 수익이 아닌 미래에 커다란 수익을 가져올 전략적 대안들이다.
따라서 기업이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전개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적 대안들이 기업가치 평가에 포함되어야 한다.
기업이 자신의 아웃소싱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에 진출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러한 결정 자체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이러한 의사결정의 상당 부분은 무형자산의 성격을 지니며 기업 의사결정은 바로 금융시장에서 보는 것과 같은 옵션(편집자 선택권)의 성격을 지닌다.
예를 들어 아직 설계 단계에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과연 생산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에 대한 옵션, 즉 인터넷을 통한 매출액이 그 채널을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을 능가하지 못할 때 과연 인터넷 유통을 해야 하는지 혹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옵션, 이익 및 매출액 증대를 위해 현재의 자금 동원 능력을 능가하는 가격으로 새로운 기술을 인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옵션 등이 이러한 무형자산 성격의 의사결정에 해당된다.
이처럼 무형자산이 중요한 상황에서 경영진은 미래 상황에 대한 유연한 시각을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다양한 옵션 중에서 어떠한 투자가치 기회가 주어지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기업이 새로운 경영 환경에서 채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들을 고려하여 이를 기업가치 평가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 실물옵션 가치평가(Real Option Valuation)이다.
실물옵션 가치평가는 현금흐름 할인법(Discounted Cashflow Method)을 토대로 하면서 금융 시장에서 옵션 가격을 결정하는 "옵션 가격 결정 모델(Black-Scholes Option Pricing Model)"을 가미한 새로운 기업가치 평가 방법이다.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적 옵션들의 가치를 반영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가치의 변동을 다이나믹하게 반영할 수 있게 해준다.
역동적인 B2B 경영환경에 내재되어 있는 다양한 옵션은 바로 미래의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이제 경영진은 고위험, 고수익을 지닌 다양한 전략 대안에 대한 투자 의사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e-비즈니스가 지배하는 새로운 세계에서 기업이 계속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미래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전략대안을 발굴하고 이를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경영진의 통찰력과 의지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Seungseop.ryum@kr.pwcglobal.com
세계 자본시장은 시장가치 기준으로 1980년 2조달러에서 1999년 20조달러로 20년간 무려 10배 가량 늘어났고, 연간 13-14%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렇게 자본시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소위 신경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신경제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비즈니스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주 크기 때문에 전통적인 접근 방법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한다는 것이 매우 힘들다.
B2B e-비즈니스가 촉발하게 될 미래 경영환경 변화의 역동성을 고려할 때 미래의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기업가치 평가에 있어서도 새로운 방식을 필요로 하고 있다.
<> 기업가치 평가의 한계
기업 가치란 투자를 통해 미래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수입의 현재가치로 계산한다.
전통적으로 기업들은 먼저 자신들의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이러한 전략으로 얻게 될 미래 현금흐름을 예측함으로써 기업가치를 평가하여 왔다.
그리고 민감도나 시나리오 등을 분석하면서 미래의 불확실성을 기업가치 평가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미래의 불확실성이 그다지 크지 않고 미래에 창출하게 될 현금흐름을 어느 정도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을 때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변화의 속도가 빠른 B2B e-비즈니스 환경에서 미래의 현금흐름을 예측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
또한 기업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전략적으로 취할 수 있는 기회나 위협도 다양해 전통적 방법으로는 이러한 부분까지 제대로 반영하기란 쉽지 않다.
이처럼 기존의 방법으로는 인터넷 관련 업종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
<>B2B 시대의 기업가치 평가
기업간 인터넷 거래가 매우 활성화되는 B2B 혁명의 시대에서 기업의 가치는 현재 기업이 벌어들이는 안정적인 수익이 아니라 역동적인 미래의 사업 기회를 이용한 수익 창출 기반에 있다.
신경제에서 기업 가치는 현재 자산이나 단기간의 수익이 아닌 미래에 커다란 수익을 가져올 전략적 대안들이다.
따라서 기업이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전개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적 대안들이 기업가치 평가에 포함되어야 한다.
기업이 자신의 아웃소싱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에 진출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러한 결정 자체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이러한 의사결정의 상당 부분은 무형자산의 성격을 지니며 기업 의사결정은 바로 금융시장에서 보는 것과 같은 옵션(편집자 선택권)의 성격을 지닌다.
예를 들어 아직 설계 단계에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과연 생산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에 대한 옵션, 즉 인터넷을 통한 매출액이 그 채널을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을 능가하지 못할 때 과연 인터넷 유통을 해야 하는지 혹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옵션, 이익 및 매출액 증대를 위해 현재의 자금 동원 능력을 능가하는 가격으로 새로운 기술을 인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옵션 등이 이러한 무형자산 성격의 의사결정에 해당된다.
이처럼 무형자산이 중요한 상황에서 경영진은 미래 상황에 대한 유연한 시각을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다양한 옵션 중에서 어떠한 투자가치 기회가 주어지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기업이 새로운 경영 환경에서 채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들을 고려하여 이를 기업가치 평가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 실물옵션 가치평가(Real Option Valuation)이다.
실물옵션 가치평가는 현금흐름 할인법(Discounted Cashflow Method)을 토대로 하면서 금융 시장에서 옵션 가격을 결정하는 "옵션 가격 결정 모델(Black-Scholes Option Pricing Model)"을 가미한 새로운 기업가치 평가 방법이다.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적 옵션들의 가치를 반영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가치의 변동을 다이나믹하게 반영할 수 있게 해준다.
역동적인 B2B 경영환경에 내재되어 있는 다양한 옵션은 바로 미래의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이제 경영진은 고위험, 고수익을 지닌 다양한 전략 대안에 대한 투자 의사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e-비즈니스가 지배하는 새로운 세계에서 기업이 계속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미래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전략대안을 발굴하고 이를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경영진의 통찰력과 의지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Seungseop.ryum@kr.pwcglob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