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상품을 활용하면 환차손을 줄이고 짭잘한 수익까지 낼 수 있다.
하지만 환율예측을 잘못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환테크 상품=신한 서울 등 대부분 시중은행과 농협은 달러 엔화 유로화 등을 직접 예치할 수 있는 외화예금을 판매중이다.
외화예금 금리는 은행마다 다르지만 원화 정기예금보다 오히려 높은 경우도 많다.
신한은행의 경우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 보통예금(미국 달러화 기준)에 4%대의 금리를 달아준다.
외화 정기예금에는 기간에 따라 6~7%의 금리가 붙는다.
다만 환율이 떨어지면 환차손을 보게 된다.
국민은행이 최근 선보인 "환율타겟 외환정기예금"은 일정기간 목돈을 예치하면 만기일에 기본금리(연 4~5%) 외에 환율상승이나 하락폭만큼 이자를 얹어주는 본격적인 환테크 상품이다.
"환율상승 예상형"은 예금만기일에 환율이 하락했다면 기본이자와 환율 하락폭에 따른 보상이자를 받아 환율하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환율하락 예상형"에 가입하면 반대로 만기일에 환율이 하락할 경우 보상이자를 받는다.
환율이 고객이 선택한 방향의 반대로 움직일 경우에도 기본이자는 보장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을 위한 환율변동위험 관리상품도 관심을 끌고 있다.
기업은행의 "환율범위 선물환"이 대표적이다.
기업이 원하는 환율범위를 정하면 그 안에서환위험을 방어(헤지)할 수 있다.
예컨대 원.달러 환율이 1천2백10원일 때 수입업체는 수입계약과 함께 환율범위 선물환에 가입,환율 상한선과 하한선을 각각 1천2백20원과 1천2백원으로 정해 놓는다.
이어 대금 결제시 환율이 1천2백20원를 웃돌면 1천2백20원으로, 1천2백원 밑으로 내려가 있으면 1천2백원으로 결제할 수 있다.
거래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 없이 거래액의 2~5%인 보증금만 내면 돼 경제적이기도 하다.
거래가 끝나면 보증금은 돌려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외환거래가 대부분 국내 외환시장의 최소 거래단위인 50만달러를 밑돈다는 점을 감안해 금액 및 만기에 제한없이 환리스크를 방어(헤지)할 수 있는 선물환 상품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자유화 특별 서비스=외환자유화를 앞두고 은행들은 상담 데스크를 마련,외환거래에 관심이 많은 개인 및 기업고객들의 거래를 돕고 있다.
외환은행은 최근 본점 외환사업부 내에 "외환자유화 특별 데스크"(080-345-0119)를 설치했다.
내년 2월2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되는 이 곳엔 외환전문가 4명이 배치돼 해외유학 및 해외이주예정자를 비롯 일반해외여행자와 국내 직간접 투자 및 재산반출에 관심이 많은 재외동포 등을 상대로 상담을 해준다.
한빛은행도 개인 및 기업고객을 위해 외환업무팀내 "상담 데스크"(02-2002-4205)을 설치,각종 외환관련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환리스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중소수출업체의 환리스크를 줄여주기 위해 "외환리스크 자문반"(02-729-7053)을 운영중이다.
이곳에서 거래 중소수출업체에 하루 두번씩 환율 금리 주식 등 국내외 금융시장 정보와 외환관리를 위한 선물환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