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대회 사용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되고 있는 "ERC 드라이버"가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미 캘러웨이가 올해초 "ERC I"에 이어 1년도 채 안돼 버전업이 된 제품을 내놓은 것.

한국캘러웨이가 수입,지난 18일부터 국내 시판에 나선 ERC 의 특징과 향후 시장전망등에 대해 알아본다.

▲특징

헤드는 단조티타늄이며 페이스는 ''VFT''공법이 적용됐다.

이는 페이스 가운데가 얇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더 얇아지게 만든 것.

페이스가 얇으면 반발력은 커지기 때문에 볼이 유효타면을 벗어난 곳에 맞아도 어느 정도 비거리가 보장된다.

헤드는 5피스 구조로 3백35㏄의 대형이다.

샤프트는 45.5인치이며 팁부분에 ''슬리브''를 덧씌워 내구성과 기능성을 높였다.

캘러웨이의 특허기술인 ''S2H2디자인''(짧은 넥·스루보어 테크놀로지)으로 설계됐다.

로프트는 남성용이 9,10,11도,여성용이 11,12도다.

무게는 2백92g.

▲ERCⅠ과 차이점

샤프트 길이는 비슷하나 헤드는 11%(3백4㏄→3백35㏄) 커졌다.

이에 따라 스윗스폿도 넓어져 미스샷 확률이 적어졌다.

"ERCⅠ은 빗맞으면 휘어짐도 크다"는 일부의 지적을 개선한 것.

또 ERCⅠ과 달리 이제품은 미국에서도 판매된다.

대량생산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가격은 ERCⅠ(출시가 1백44만원)보다 33만원 낮은 1백10만원이다.

▲향후 전망

ERCⅠ이나 Ⅱ 모두 미국골프협회(USGA)의 승인을 받지 못했으나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서는 사용금지를 내리지 않았다.

따라서 R&A 관할인 유럽·아시아 등지에서는 이 제품을 공식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USGA의 제동으로 ''유효클럽 여부''는 계속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RCⅠ은 올해 국내에서 1만여개가 팔렸다고 한다.

한국캘러웨이골프측은 "ERCⅡ는 뛰어난 비거리와 편안한 스윙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ERCⅡ가 내년 드라이버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