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이미 공시한 내용을 번복해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된 사례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반기들어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외자유치나 합병 등이 상당수 무산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한해 불성실공시 건수는 지난해 1백21건보다 48%나 감소한 62건으로,불성실 공시법인은 지난해의 1백개에서 61개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불성실공시 유형별로 보면 공시번복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불성실공시의 17%인 21건이었으나 올해엔 전체의 43%를 차지하는 27건이 발생했다.

공시불이행은 32건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사업목적 추가나 타법인 출자결의,주주변경 등 공시사유가 발생했음에도 공시하지 않았다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또 유무상증자 공시내용을 변경했다가 불성실공시로 지적된 사례도 3건이나 됐다.

불성실공시 내용은 사채관련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증자관련(7건)합병,타법인 출자·처분(각 6건)등의 순이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