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파신문은 올해 디스플레이용 액정 세계시장 규모가 2백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도시바는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의 경우 오는 2005년까지 연평균 38%의 성장률(수량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휴대전화 및 개인 휴대단말기(PDA)에 쓰이는 TFT-LCD의 수요는 연평균 60% 이상 급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디지털 방송이 본격화되면 디스플레이 제품 수요가 급격히 늘 것으로 보고 가격 및 성능 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삼성SDI로부터 컬러 필터 사업을 인수해 TFT-LCD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의 수출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중국에 약 1백25만대의 모니터를 수출해 현지 시장의 35%를 점유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일본 NEC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유기 EL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유기EL은 발광물질에 형광성 있는 유기 화합물을 사용한 것으로 휴대정보 단말기 등 차세대 제품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회사측은 브라운관 세계 1위(점유율 30%)자리를 지켜 오는 2003년 디스플레이 매출을 10조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LG는 필립스와 LCD에 이어 브라운관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

대우전자는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사업 등 고선명 HDTV와 연계한 디스플레이 사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전자 업체들의 디스플레이 사업 육성에 힘입어 오는 2003년 영상표시장치의 수출이 3백억달러가 넘는 국내 중핵 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