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밤부터 25일새벽 사이 내린 눈으로 수도권소재 골프장들은 휴.개장여부를 묻는 골퍼들의 전화가 빗발치는등 대혼란을 빚었다.

적설량이 많은 한수이북 골프장들은 성탄절인 25일 전면휴장을 했으며 26일이후의 휴.개장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상대적으로 적설량이 적은 경기 남부지역 골프장들에도 이날 골퍼들의 부킹취소전화가 잇따랐으며 일부는 부분 폐장했다.

▲전면 휴장한 곳=뉴코리아·서서울·서울한양·서원밸리·일동레이크CC 등 경기북부 골프장들은 모두 휴장했다.

적설량이 5∼10㎝에 달해 도저히 플레이가 불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들 골프장 직원은 새벽부터 출근해 그린과 페어웨이 등지에 쌓인 눈을 치웠다.

26일 개장 여부에 대해 서울한양·서서울CC는 상황을 봐가며 결정하기로 했다.

서원밸리.광릉.포천아도니스CC는 26일에도 휴장하며 일동레이크와 다이너스티CC의 경우 27일 개장 여부도 불투명하다.

경기남부 골프장중 이날 휴장한 곳은 아시아나와 은화삼CC다.

이 골프장에는 2∼3㎝의 눈이 쌓였으나 코스의 기복이 심하고 골프카 운영에 따른 위험 때문에 휴장했다.

아시아나CC는 상황을 봐가며 26일 개장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부킹취소 잇따라=경기남부의 대부분 골프장들에는 부킹을 취소하는 전화가 잇따랐다.

골프장들은 골퍼들이 부킹취소 전화를 하면 다 받아주었으며 플레이를 원하는 골퍼들에게는 코스를 개방했다.

부킹취소율은 아침시간대에 50%를 넘었으나 오후로 갈수록 그 비율이 낮아졌다.

3㎝ 가량의 눈이 쌓인 레이크사이드CC는 동·남·서코스를 모두 개방,희망자에 한해 플레이를 허용했다.

골프장측은 내장객중 플레이한 사람과 돌아간 사람의 비율이 반반 정도라고 밝혔다.

태광·남서울·뉴서울·수원·신원CC 등도 사정은 비슷했다.

비교적 남쪽인 관악·프라자CC와 안양·제일CC의 경우는 적설량이 1㎝도 안돼 돌아간 골퍼들이 거의 없었다.

적설량이 3㎝ 정도인 88CC는 그린의 눈만 치운 상태에서 서코스를 폐쇄하고 동코스에서만 플레이를 진행했다.

▲출발 전 확인을=26일 이후 부킹이 돼 있는 골퍼들은 출발하기에 앞서 해당 골프장의 휴·개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코스 곳곳에 눈이 많이 있으므로 컬러볼을 가져가는 것이 필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