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7시43분께 울산 남구 석유화학단지 내 SK에너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30대를 동원해 진화 중이다.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불은 공장 내 중질유분해시설(FCC) 배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경찰은 순찰차를 동원해 현장 주변을 통제 중이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모의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문상호 정보사령관(소장)이 20일 구속됐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문 사령관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중앙지역군사법원은 문 사령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고 이날 저녁 “증거인멸 및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문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계엄 선포 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공작부대(HID)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투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문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모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주요 인물들 중 하나다. 당시 정보사 병력이 계엄 선포 2분 뒤인 오후 10시 31분 선관위에 도착해 전산 시스템 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드러났다.계엄 이틀 전인 1일 경기도 안산의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함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만났다는 이른바 ‘롯데리아 계엄 회동’에 참석한 주인공이다. 이 자리에서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회동에선 노 전 사령관과 문 사령관이 ‘계엄날 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집단 사직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서 최종 선발된 인원이 모집 정원의 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는 188명 모집에 1명만 선발되는 등 필수과 전공의 확보율은 저조했다.20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5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에 따르면 전국 181개 병원에서 총 3594명을 모집한 결과 지원자 314명 중 181명이 최종 선발됐다.모집 인원 대비 확보 인원은 5%에 그쳤다.이번에 선발돼 내년 3월 수련을 시작하는 레지던트 1년차 181명 중 수도권 수련병원 전공의가 107명(확보율 5.5%), 비수도권 74명(4.5%)으로, 전체 선발 인원의 59.1%가 수도권이다.당초 정부는 수도권 대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을 올해 5.5대 4.5에서 내년 5대 5로 줄이려다, 사직 전공의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수도권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진료과목별로 보면 성형외과가 73명 모집에 12명(16.4%)을 선발해 확보율이 가장 높았다. 정신건강의학과(152명 모집 19명 선발), 병리과(74명 모집 9명 선발), 진단검사의학과(41명 모집 5명 선발)도 12%대의 확보율을 기록했다.반면 의정 갈등 이전부터 전공의 부족 사태가 이어졌던 필수과의 전공의 확보율은 저조했다. 산부인과는 188명 모집에서 1명을 선발해 확보율이 0.5%에 그쳤고, 신경과(117명 모집 2명 선발), 소아청소년과(206명 모집 5명 선발), 심장혈관흉부외과(65명 모집 2명 선발) 전공의 확보율도 각각 1.7%, 2.4%, 3.1%에 그쳤다.모집 입원이 가장 많았던 내과는 700명 모집에 20명(2.9%)을 선발했고, 정형외과도 20명(모집인원 217명의 9.2%)의 레지던트 1년차를 확보했다.이번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 이어 각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