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부정입학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는 25일 K외국인학교 이사 조건희(구속)씨와 별도로 중국내 초.중.고교 졸업장 매매나 위조를 전문으로 하는 브로커 조직이 부정입학에 개입했다는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K외국인학교 출신인 인기 여성 댄스그룹의 멤버 K양이 올해 음악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일부 학부모의 진술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교육부에 통보,K양의 대학진학 과정을 조사토록 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그러나 "연예인들의 대학입학과 관련해 지금까지 구체적인 비리 혐의가 드러난 것은 아니다"며 "교육부나 대학측이 혐의를 확인해 고발하거나 검찰수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날 경우에만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부정입학한 것으로 드러난 조선족 정모군의 부모를 이날 소환,조사한 끝에 중국 현지의 브로커에게서 위조한 고교졸업장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초중고교 졸업장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중국의 브로커 조직을 확인중이다.

검찰은 조선족 출신 정군 외에 부정입학생 중 1~2명이 이 브로커 조직을 통해 중국현지 학교 졸업장을 구입해 부정입학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학부모들을 추궁중이다.

검찰은 또 K외국인학교 이사 조씨의 여죄 등을 캐기 위해 이날 조씨와 K학교 명의의 예금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섰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