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종목인 동양시스템즈 코다코 금화피에스시 등 3개 종목에 대해 매매개시 첫날부터 투자신탁 펀드들이 매물을 쏟아냈다.

이들 세 종목은 공모가 유지에 급급한 형편이 됐으며 이를 계기로 공모주 청약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열기도 식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말 폐장일인 26일 동양시스템즈 코다코 금화피에스시 등 3개 종목의 첫 거래가 이뤄졌다.

이들 세 종목은 26일 동시호가로 거래가 한번 이뤄지고 연속적인 거래는 내년부터 시작된다.

26일 첫거래 결과 동양시스템즈는 공모가격 대비 10% 하락한 9천9백원을 기록했다.

하한가다.

동양시스템즈에 대해선 매수주문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폐장 이후에 남은 하한가 매도주문 잔량이 31만주에 달했다.

코다코와 금화피에스시의 경우엔 공모가격과 일치해 공모가 붕괴를 겨우 면했을뿐이다.

코다코는 공모가(1만5천원)에서 3만7천2백55주가 거래됐다.

공모가격이 1천3백50원인 금화피에스시의 첫날 거래량은 23만8천8백52주로 집계됐다.

증권사 영업직원들은 "3개 이상 종목이 동시 상장돼 상승한 종목이 전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공모주를 특혜 배정받는 투신사 펀드들의 매물이 요인"이라고 전했다.

대우증권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연말 결산을 앞두고 배정받은 공모주를 빨리 처분하려는 투신사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투신사에 특혜 배정하는 현행 공모주 제도가 신규상장 시장을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상장된 3사중 동양시스템즈는 동양그룹계열의 시스템통합(SI)업체다.

동양메이저 등 특수관계인(법인체 포함)이 48.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코다코는 자동차부품업체로 주로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연료분사장치 소음감쇄장치 배기가스순환장치 등을 취급한다.

금화피에스시는 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