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원격교육 솔루션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온라인 교육서비스가 각광을 받으면서 솔루션 개발은 곧 돈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술개발은 하지않고 솔루션 판매에만 열중하는 회사는 살아남기 힘들겁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온라인 교육 솔루션 개발업체 포씨소프트(www.4csoft.com)의 권혁빈(28)사장.

그는 벤처기업가다운 패기와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92학번인 권 사장이 졸업후 회사를 차리면서 들고 나온 사업아이템은 인터넷 화상통신 솔루션.

PC통신업체천리안에 자사 솔루션을 납품해 3억원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마땅한 수입원 찾기가 힘들어 사업을 접었다.

국내에 화상통신 솔루션을 구입할만한 업체가 한정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권 사장은 지난해 12월 교육솔루션 개발을 결심하게 됐다.

그는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교육은 개인이나 기업체 모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수단으로 앞으로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솔루션 개발동기를 설명했다.

권 사장은 올 2월 "액티브튜터"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솔루션 기획부터 출시까지 3개월밖에 걸리지 않은 것은 화상통신 솔루션을 개발할 때 축적했던 기술 덕분이었다.

액티브튜터가 갖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동영상 강의를 녹화할 때 수정 삭제 등 편집을 초단위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사용자의 환경에 맞게 다운로드,스트리밍,인터넷 웹브라우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권 사장은 "처음엔 액티브튜터의 장점을 아무도 인정하지 않았다"며 "그렇고 그런 회사의 제품으로 평가받을 때 자존심이 상했다"고 말했다.

액티브튜터는 그러나 삼성 e캠퍼스에 공급되면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지금은 액티브튜터를 사용해 온라인 교육서비스를 하는 곳이 40여군데에 달한다.

올 매출도 20억원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권 사장은 액티브튜터를 내놓은 후 지난 10개월동안 3차례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을 했다.

권 사장은 "제품을 내놓고 몇년이 지나도록 기능향상을 시키지 않는 업체도 있다"며 "항상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기술을 개발해야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는다는 믿음에 따라 자주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의 내년도 목표는 크게 2가지.해외 시장 개척과 국내 교육솔루션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이 그것이다.

그는 "교육솔루션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처음엔 누구나 쉽게 뛰어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옥석이가려지게 마련"이라며 "포씨소프트를 당장의 이익보다는 기술개발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키울 작정"이라고말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