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디지털 방송을 구현하는 핵심기술로 국제표준 규격에 맞는 데이터방송 솔루션이 국내 인터넷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이 기술은 특히 디지털 방송의 양대 국제표준인 유럽규격과 북미규격에 동시에 적용할 수 있어 향후 수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수출이 기대된다.

디지털방송 솔루션 개발업체인 포디엘(대표 지승림)은 27일 데이터방송의 유럽식 국제표준인 DVD-MHP 방식에 의한 양방향 데이터방송 솔루션을 개발,시연회를 갖고 본격적인 국내외 마케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포디엘이 개발한 솔루션은 디지털 콘텐츠 생성에서부터 가공처리,송출,디스플레이까지 모든 과정에 적용가능한 것으로 이같은 기술이 선보인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 솔루션은 양방향 데이터방송용 콘텐츠 제작프로그램과 데이터방송 서버시스템,데이터방송 수신용 응용 소프트웨어 등 세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이 솔루션은 특히 유럽표준 규격에 맞게 개발됐지만 인터넷 공통언어인 자바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북미방식(ATSC-DASE)에도 쉽게 적용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디지털 데이터방송 뿐만 아니라 동영상 수신이 가능한 2.5세대 및 3세대(IMT-2000) 이동통신에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포디엘은 밝혔다.

포디엘은 콘텐츠 제작프로그램을 지난 18일 미국에서 시험출시했으며 서버시스템의 경우 미국 최대 방송장비업체인 해리스와 공동마케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또 셋톱박스에 내장되는 응용소프트웨어는 유럽 유수의 메이커들에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포디엘의 지승림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국내 디지털 위성방송 사업자들에 의해 상용화될 경우 국내 장비산업 육성은 물론 연간 수천억원에 이르는 수입대체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 사장은 또 "내년부터 해외수출에 본격 나설 예정이어서 향후 3년간 2억달러 규모의 소프트웨어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포디엘은 이번 기술개발을 계기로 2001년 1월부터 회사이름을 ''알티캐스트''로 바꿔 세계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02)2007-7711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

[ 용어설명 ]

<> DVB-MHP 방식은 유럽의 디지털 데이터방송 규격으로 유럽은 물론 아시아 중남미 각국에서 표준으로 채택한 상태이다.

ATSC-DASE 방식은 북미식 표준으로 미국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를 주도세력으로 마쓰시타 필립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위성방송은 유럽방식을,지상파방송은 북미방식을 채택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