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자동차보험 사고율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손보업계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지역별로 차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16개 시.도의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및 사고율을 조사한 결과 책임보험 사고율(사고차량대수/책임보험가입대수x100)은 평균 4.7%로 1999년(4.3%)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고 27일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상반기중 전북의 사고율이 6.43%로 가장 높았다.

이는 책임보험 사고율이 가장 낮았던 제주(2.61%)의 2.5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밖에 인천(6.09%) 대전(5.61%) 서울(5.38%) 경기(5.23%)지역 등도 사고율이 높았다.

반면 경남(3.25%) 울산(3.37%) 경북(3.47%) 대구(3.50%) 전남(3.71%) 지역은 사고율이 대체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 사고당 발생손해액의 경우 강원지역은 2백33만7천원에 이르렀으며 대구는 1백24만4천원에 불과했다.

지역에 따라 1.9배 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손보업계는 이를 근거로 자동차보험료를 지역별로 차등화하는 제도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손보사들로부터 지역별로 보험료를 차등화하자는 건의를 받고 있다"며 "보험료 가격 완전자유화가 정착되면 자연스럽게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