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느닷없이 ''코스닥지수가 저평가돼 있다''는 내용의 자료를 내놓아 눈길.

산자부는 27일 14개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업종별 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7개 코스닥 등록업종의 성장 전망을 정리해 자료로 내놓았다.

자료의 주요 내용은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7%)가 현재 코스닥지수는 ''과소평가됐다''고 대답했다는 것.

또 응답자들 가운데 35%가 적정 코스닥지수를 ''90∼100''로, 29%가 ''60∼80'', 12%가 ''80∼90''으로 보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산자부가 주가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훈 산자부 산업정책국장은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벤처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가 투자자에게 제공되지 않고 있어 설문조사와 함께 보고서를 작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1년에 두차례 정도 업종별 사업전망 등의 정보를 담은 보고서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부처에서는 산자부가 각 부처로 분산돼 있는 벤처기업의 관할권을 장악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