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삶속에서 진정으로 견지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이만희 원작의 연극 "돼지와 오토바이"가 던지는 물음이다.

1993년 처음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이 새해를 맞아 다시 대학로를 찾는다.

내년 1월2일부터 11일까지 대학로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만희는 오토바이만 타면 즐거워하는 돼지의 모습을 보고 제목을 떠올렸다고 한다.

"우리도 돼지보다 잘난 것 없는 우매한 삶을 살고 있는데"란 생각을 한 것이다.

사노라면 한번쯤은 추락할 수 밖에 없는 우리네 인생.아무리 험한 세상이라도 살아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고 따스하게 보듬어야 한다고 작가는 연극에서 말한다.

주인공 황재규는 고아출신이지만 삐뚫어지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그런 그가 기형아를 낳고 고통에 몸부림친다.

황재규는 그 아이를 살해하고 감옥행을 택한다.

감옥에 있는 도중 아내가 자신의 친구인 최판동과 불륜에 빠지고 결국 자살하고 만다.

십수년이 지난 후 주인공은 재혼을 생각하는데..이만희와 명콤비를 이루고 있는 강영걸이 연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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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