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학전의 뮤지컬 "의형제"가 내년 1월4일부터 5개월동안 2001년 봄팀으로 공연된다.

학전은 지난 9월 이 작품을 시작하면서 총 4개팀을 구성,18개월동안 장기 연속공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초부터 시작될 공연은 두번째 팀이 만들어내는 버전인 셈이다.

"의형제"는 "리타 길들이기" "셜리 발렌타인" 등으로 잘알려진 영국작가 윌리 러셀의 원작을 한국전쟁부터 1980년까지를 배경으로 번안한 작품.

분단의 고착화와 개발독재,유신과 광주항쟁에 이르기까지 한국현대사에 대한 반성적 사고를 평범한 모자의 삶을 통해 투영하고 있다.

갓 태어난 아들을 가난때문에 부자집으로 보내야만 하는 어머니 "간난". 이때문에 헤어지게 된 쌍둥이형제 무남과 현민.

한날 한시 태어났지만 상반된 환경에서 자라나 형제가 아닌 의형제로 우정을 나눈다.

그러나 빈부격차와 뒤틀린 근대화의 그늘 속에선 우정도,형제의 운명도 허락받지 못하는데...

새로운 의형제에는 배성우,이종혁,간난 역에는 김효숙 김수진이 출연한다.

(02)763-8233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