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에도 격이 있다.

냉동육과 냉장육이 다를 뿐더러 냉장육중에서도 등급이 다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웰웰은 특등급 냉장삼겹살만을 고집하며 이를 레드와인에 24시간 숙성시켜 내놓는다.

이로써 돼지의 역한 냄새를 제거하고 육질을 쫄깃하게 한다.

이탈리아식 돼지숙성법이다.

대표적 메뉴인 와인통삼겹살은 기름기가 적고 육질이 쫄깃하다.

고기위에 월계수잎을 얹어 향을 돋워주며 청양고추와 라임을 넣은 간장소스,카나리 액젓을 파에 버무린 소스 등은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저감시킨다.

1인분(6천6백원)에 1백50g으로 여느집과 비슷한 분량이지만 이 집 손님들은 평균 2.5인분을 먹는다.

그만큼 독특한 미각을 일깨워주는 것.

이 집은 셀프서비스제를 도입,고기를 손님이 직접 썰어 굽도록 한다.

홀 가운데 샐러드바를 마련,김치와 튀김 등도 마음껏 먹도록 한다.

점심때는 직장인들을 위해 5천원짜리 뷔페를 운영한다.

고추장양념 돼지고기를 야외에서 숯불로 구워 내놓는 것.

얼큰칼국수도 빼놓을 수 없다.

바지락칼국수에 신김치를 넣고 끓여 고기 먹은 뒤의 느끼함을 깨끗이 씻어준다.

"창고형"스타일의 실내는 시멘트로 마감한 바닥과 천장을 그대로 드러낸다.

담배를 바닥에 아무렇게나 버리도록 편하게 한 것.

1층엔 개량 깡통탁상,지하엔 로바다야키식으로 바닥을 설계했다.

(02)551-6634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