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은 28일 "내각제 개헌이 언젠가는 실현되겠지만 국민의 이해부족으로 안되는 상황이라면 4년 중임의 ''정.부통령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견임을 전제, "현 5년 단임 대통령제는 이미 네번이나 해보았으나 결국 (대통령) 레임덕 현상이 일찌감치 오는 등 좋지 않은 전통"이라며 4년중임 정.부통령제 개헌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사견''이고 김종필 명예총재의 의중이나 당의 입장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김 대행의 발언이 전날 민주당 김중권 대표가 대통령 중임제와 정.부통령제 개헌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뒤에 나온 것이어서 ''사전교감설''을 거론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