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환 <베인&컴퍼니 컨설턴트>

2세 경영의 일반적인 약점을 든다면 우선 위기관리 능력의 부족을 꼽을 수 있다.

실무상의 현장 경험이나 실패로부터 축적된 학습이 부족하다면 위기를 인지하고 대처하는 능력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둘째로 2세 경영인은 통상 무리한 ''영토 확장''에 대한 시도가 많다.

창업주인 선친의 명성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성과를 보이려 하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는 무리한 외형 확장 내지 신규 사업 진출로 이어지고 투자 자산의 효율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셋째 창업주에 비해 기업에 대한 사랑과 정열이 부족하다.

기업의 유·무형 자산이 주주와 채권자의 것이며 기업이 종업원과 그 가족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인식이 부족하다.

이는 경영상의 주요 사안에 대한 독단적인 의사 결정이 이뤄지게 되는 심리적인 배경이 된다.

2세 경영의 대안은 전문 경영인이지만 주주측의 감시제도가 충분하지 않은 한국 현실에서는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