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은 민주당사를 방문,김중권 대표 등을 만나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의 문제점과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거두절미하고 요즘 워낙 경기가 나빠 하소연하러 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경기가 하강할 때는 피부 경기가 먼저 나빠지고 지표는 나중에 따라온다"며 "지난 가을부터 경기가 나쁘다는 말을 여러 경로를 통해 전했으나 그 때마다 정부는 ''경기지표와 펀더멘털이 좋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꼬집었다.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도 "대우자동차 하청업체의 경우 3개월 이상 어음결제가 밀려 있어 곧 부도가 날 지경"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단체장들은 또 박상규 사무총장과 남궁석 정책위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고용허가제 도입,전임자 임금지급 등 노동 관계법 개정이 경제 현실을 무시한 조치라며 신중하게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대책과 최근 금융개혁의 문제점 등도 강도높게 거론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위기를 자꾸 강조하면 진짜 위기가 찾아온다"며 "거시지표가 좋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비켜갔다.
남궁 의장은 "대우차 협력업체 지원에 대해서는 정부측과 필요한 조치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