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수사 변호인단·탄핵심판 대리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동현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민주당이 자신을 내란 선전 혐의로 고발한 것이 무고라는 취지다. 석 변호사는 23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 대표와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민주당이 고발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이미 종료된 과거의 계엄령에 대한 법적 평가를 한 것일 뿐"이라며 "내란 행위를 선동하거나 선전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내란 수괴로 모는 것에 대해, 자신들과 다른 견해를 가진 헌법학자·교수·전문가 등의 입에 재갈을 물려 의견을 표현할 자유를 제한하고 위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허위 고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석 변호사는 지난 17일과 19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체포의 '체' 자도 얘기한 적이 없다", "(내란 혐의는) 전혀 당치 않다", "'나 내란 합니다'라고 예고하고 하는 내란이 어디 있나"라며 대통령 측 입장을 대변한 바 있다.이에 민주당은 20일 "내란 행위를 글과 기자회견으로 정당화하는 것은 명백한 내란선전"이라며 석 변호사를 고발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지하철에서 응급환자 구호와 안전사고 예방 등에 기여한 '지하철 의인' 5명을 초청해 감사를 전했다.앞서 서울교통공사는 '2024년도 지하철 의인'을 선정해 표창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들 중 5명이 참석했다.오 시장은 "지하철에서 쓰러진 분을 망설임 없이 돕고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시설물을 빠르게 신고해 주신 여러분의 선한 영향력이 우리 사회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귀감이자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고, 더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안국역에서 쓰러진 어르신을 구한 약사 유선춘 씨는 "일전에 동네에 쓰러진 어르신을 도와드린 뒤에 CPR 자격증이 없었던 것이 후회돼 바로 취득했는데 덕분에 지하철에서 적절하게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코트와 옷이 다 젖었지만, 다시 그런 일을 마주해도 몸이 먼저 나설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26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경찰은 언론 공지를 통해 추 의원에게 지난 18일 두 번째 출석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내란죄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계엄령 발령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이 계엄 당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계엄 해제 표결 연기를 요청하거나, 비상 의원총회를 당사로 소집하며 자당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은 추 의원을 내란 사태 공범으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