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내년에 부산 대구 대전 천안 전주 목포 등 6개 거점지역에 2천2백66만평 규모의 신시가지를 조성키로 했다.

또 내년 세출 예산(1백조원)의 60∼70%인 60조∼70조원을 상반기에 배정, 건설 수요 등을 확대하고 설비투자정책자금 금리를 한시적으로 내려 설비투자 의욕을 북돋아 주기로 했다.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과천청사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경제부처 장관, 경제5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가경쟁력 점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경제운용 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내년 경제운용 목표를 경제성장률 5∼6%, 소비자물가 상승률 3%대, 경상수지 흑자 50억∼70억달러, 실업률 3%대로 잡았다.

수출은 올해보다 10.4% 늘어난 1천9백10억달러, 수입은 12.4% 증가한 1천8백10억달러로 전망했다.

정부는 특히 중소기업 지원이나 사회간접자본 건설, 실업대책 등 경기와 직결되는 투자비 성격의 예산은 상반기중 80%(약 30조원) 이상 사용하고 부산 신항만 등 대규모 민간투자사업을 조기 추진키로 했다.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부실기업 상시퇴출시스템을 마련하고 은행 소유.지배구조를 개편할 방침이다.

한국전력 발전부문을 자회사로 분할하는 등 6개 공기업을 민영화하는 한편 1.4분기중 고졸 이상 미취업자 2만명을 대상으로 정부 지원 인턴제를 시행키로 했다.

이날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산업 및 수출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기업들이 기술경쟁력 제고와 구조조정의 상시적 추진에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

재계는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금융시스템 정상화, 기업금융기능 활성화 등을 건의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