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격주간 경제전문지인 포천은 28일 인터넷판에서 ''2000년 미국경제의 베스트(최선) 및 워스트(최악) 사건들''을 무순위로 선정했다.

베스트 사건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으로 미 경기과열을 진정시킨 것 등이 선정됐으며 워스트 사건에는 파이어스톤의 불량 타이어리콜사태 등이 포함됐다.

◆ 베스트 사건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강력한 금리인상 정책으로 달아오른 미국경제를 진정시킨 것 △GE가 다시 세계 최대기업(시가총액 기준)으로 부상하고 차기 최고경영자(CEO)도 정한 것 △세계 1위 담배업체인 필립모리스가 연초대비 89%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것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완구업체 매텔이 올초 말썽 많았던 CEO 질 바라드를 해임하고 ''회사살리기''에 나선 것 △기술주의 추락 속에서도 광통신네트워크업체인 시에나가 연초대비 1백68%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

◆ 워스트 사건들 =△미디어그룹 타임워너가 지난 5월 초 ABC방송의 소유주인 월트디즈니와의 불화로 뉴욕 등 7개 지역에서 ABC방송프로그램 송출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것 △타이어업체 파이어스톤의 불량 타이어 리콜소동 △세계 양대 경매업체인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지난 4월 가격조작 파문 △반독점위반 판결을 받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60%의 주가폭락세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진 것 △''아이러브유''라는 신종 바이러스가 지난 5월 전세계에 출현한 것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