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들이 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등 내실경영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할부금융사인 삼성캐피탈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전 직원의 노트북 컴퓨터를 무선랜으로 연결, 실시간으로 호스트에 접속해 대출심사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연체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경보시스템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1%대의 연체율을 내년에는 1% 미만으로 떨어뜨린다는 방침이다.

LG캐피탈은 우량과 비우량회원간의 차별화를 통해 신용위험을 관리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즉 일률적으로 현금서비스 한도를 축소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거래실적이 많고 연체가 없는 회원에게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연체가 많은 회원은 서비스 한도를 대폭 줄일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회원중 현금서비스 한도액 1백만원 미만의 소액한도 비율을 20%에서 40%로 늘려 연체위험 축소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일정액 이하의 저소득자에 대한 카드발급을 제한하는 등 자격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국민카드도 신용불량그룹에 대해 신용한도를 축소하고 신용등급별 서비스 차별화를 계획하는 등 리스크 관리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