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9일 "무한 경쟁시대에 대비해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를 설치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제3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겸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으로부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의 설치 필요성에 대한 건의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관계자는 "민.관 합동의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또 "노동자들이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정당한 투쟁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주주와 이사들의 경영까지 관여하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노동자의 경영간섭이 일어나면 국내기업은 투자를 회피하고 외국기업들도 투자를 안할 것이기 때문에 경제를 망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는 방안으로 △4대 부문의 구조개혁 △소비.투자심리 진작 및 기업의 투자의욕 제고 △정보통신산업과 생명공학산업을 비롯한 지식기반산업의 획기적인 발전 등을 제시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