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베스트(대표 제환영.52)는 철심에 구리 전선을 감아서 만드는 일반 모터가 아닌 필름을 이용한 코어리스(coreless) 모터를 개발, 내년 2월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전선을 필름에 현상시켜 모터를 만들기 때문에 제조공정이 간단하고 생산원가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필름 방식이므로 같은 크기로 다양한 출력의 모터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지금까지 독일 스위스 일본 미국 업체들만이 생산해온 코어리스 모터가 국산화됨에 따라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외산제품이 최대 1백와트급인데 비해 엠베스트 제품은 5백와트까지 출력을 낼 수 있다.

이 제품은 카드 리더기, 현금자동지급기, 계측기 등은 물론 전기자전거 전동휠체어 스쿠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엠베스트는 이와함께 모터에서 전원을 공급해 주는 부품인 브러시(brush)를 없앤 코어리스 모터도 개발했다.

모터 수명을 좌우하는 브러시가 필요없는 새로운 방식의 이 모터는 수명이 거의 반영구적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모터는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 적용하면 전기효율을 40%이상 높일 수 있고 소음과 진동도 크게 줄어든다.

또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비롯한 각종 전자제품에 쓰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핵물리학박사학위를 받은 제환영 사장은 "국내 중.소형 코어리스 모터 시장에서 수입대체효과를 거둔 뒤 내년부터 일본 미국 등 해외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869-6842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