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밀레니엄돔이 재정난 끝에 결국 지난달 31일 문을 닫았다.

밀레니엄돔은 새천년에 대한 영국의 희망과 자신감을 반영하는 상징물로 99년 12월31일 개관했으나 손님이 들지않아 지난 한햇동안 5차례나 긴급자금을 지원받았다.

이 건축물은 토니 블레어 총리가 "미국의 디즈니랜드를 능가하는 종합시설로 만들겠다"고 선전해 세계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그러나 연간 1천2백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겠다던 목표가 6백만명으로 하향 조정되는 등 경영난을 겪으면서 집행부 사이에 내분이 일어 몇차례 회장이 교체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1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 5명 중 1명이 밀레니엄돔을 연료위기와 축구팀의 월드컵 참패를 능가하는 최고 골칫거리로 생각한다고 응답,실패작으로 규정했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worldonlin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