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에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몰려 북적이는 가운데 바가지요금 등 ''비뚤어진 상혼''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해돋이 관광 장소로 유명한 정동진과 강릉 속초 등 동해안 지역에는 1백만명 이상이 몰렸다. 스키장 등 행락지에도 연휴인파가 몰려 주변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특히 동해안의 일부 숙박업소에서는 평소 3만5천원 하던 방값을 10만원 이상 요구하는 등 바가지 요금이 극성을 부렸다.

또 일부 업소는 요금을 더 받기 위해 아예 예약을 받지 않아 관광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아예 방을 비워두었다가 지난달 31일 오후부터 방을 내주며 하룻밤에 20만원씩을 요구한 곳도 있었고 민박집들도 전망이 좋은 곳은 방값만 10만원을 받았다.

교통체증도 극심했다.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차량이 동해안으로 향하면서 평소 30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대관령구간은 3시간 이상 소요돼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31일에도 2만여대의 차량이 몰려 낮부터 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동해안을 찾은 40만대 이상의 차량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부터 집중적으로 빠져 나올 것으로 보여 고속도로 등에서 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한편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2가 보신각 주변과 한국방문의 해 개막행사가 펼쳐진 광화문 일대는 교통이 통제된데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 1일 새벽까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