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에 "뱀은 지상의 모든 동물 중 가장 교활하다"라는 구절이 있다.

반면 신약성서에는 "뱀처럼 신중성 있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는 말이 적혀 있다.

이 두 구절은 뱀이 "교활성"과 동시에 "신중성"을 지녔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이런 말들이 보여주듯 뱀띠생은 자존심이 강하고 예리한 관찰력으로 타인의 속마음을 꿰뚫어 본다.

겉보기에는 조용하고 어른스러운 인상이나 마음속에는 격렬한 정열과 강한 의지를 감추고 있는 타입이다.

특히 자기 실현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목표를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동시에 실패를 두려워하는 면도 있어 행동은 보통 조심스럽고 비밀스러운 편이다.

그러나 어느날 돌연 뱀이 껍질을 벗은 듯 놀라운 행동과 결단력을 드러내 주위를 경악시키는 경우도 있다.

뱀띠생은 또 무슨 일이든 자력으로 이룩하려는 의지력을 갖고 곤경에 처해도 굴하지 않는다.

이들은 용의주도하고 자유로운 발상을 겸비한 일꾼들이다.

웅대한 꿈을 가지고 의욕이 뛰어나 맡은 바 본분을 완수하는 기질을 가졌으며 가무를 몹시 좋아하는 편이다.

얼굴은 준수한 편이나 눈빛이 매우 차서 대인관계에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뱀이란 동물은 독을 품으면 기어이 물어야 하는 잔악하고 음란한 성질을 가졌다.

때문에 뱀띠의 사람은 용맹과 투기심이 강하고 가슴속에 남모를 한이 있어 독선이 지나치기도 하며 고독하다.

그러나 선한 성품을 잘 기르고 마음을 제대로 다스린다면 이무기가 아닌 용이 되듯이 대성할 수 있다.

뱀띠는 성격이 평화스럽고 여유자적하며 무엇보다도 우아함을 언제나 간직하고 있다.

스스로 나서지는 않지만 애교가 있어 내성적인 사교가라 할 수 있다.

또 뱀띠인 사람은 자기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한다.

뱀을 나타내는 사자는 뱀이 똬리를 틀고 앉아 있는 모습으로 자기에게 어울리는 자리에 편안하게 앉아있는 모습이다.

뱀이 나타내는 시간인 오전 9시부터 11시나 음력 5월은 일하기 좋은 때이다.

그래서 뱀띠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한다.

타인의 도움을 바라지 않고 모든 일을 스스로 이뤄내려 하는데 간혹 지나친 욕심이 해가 될 수도 있으니 작은 일에도 만족하는 자세로 생활하는게 좋다.

뱀띠생과 가장 잘맞는 띠는 소띠다.

소띠와는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닭띠.용띠와의 만남도 좋다.

닭띠와는 싸우기는 하지만 서로 보완하며 지낼 수 있다.

용띠와는 지혜를 공유하는 관계로 좋은 짝이 된다.

그러나 범띠 돼지띠와는 상극관계다.

뱀띠는 범의 횡포성을 견디지 못한다.

돼지띠는 뱀의 지략을 참아내지 못한다.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유명 정치인들중에는 뱀띠들이 많다.

중국의 모택동,미국의 링컨,인도의 간디 등이 뱀띠다.

우리나라에선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을 수 있다.

예술인 가운데도 뱀띠가 많다.

천재 화가 피카소를 비롯,슈베르트 브람스 등이 뱀띠다.

진화론을 주창했던 다윈 역시 뱀띠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홍길동전을 썼던 허균과 중국에서 목화씨를 가져온 문익점 등이 뱀띠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