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세계 핫이슈 : 미국 경제 경착륙땐 일.EU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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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경제의 최대변수는 미국경제다.
미국경제가 침체될 경우 일본,유럽등 3대 기둥이 동시에 무너지면서 세계경제가 동반침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화의 가속화로 미국에 대한 세계경제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현재 30%로 92년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미국경제 안정의 양대 변수로 유가와 금리를 꼽고 있다.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제때에 적정규모의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미국과 세계경제는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등 대부분의 국제금융기구들과 세계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2000년(약 4.7%,추정치)보다 낮은 3.5%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경제 동향=지난 몇년동안 연간 4-5%대의 고성장을 지속해오던 미국경제가 작년 3.4분기들어 성장률이 2.2%로 급락하자 경기후퇴 시나리오까지 등장했다.
이달 20일 새 대통령에 취임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대규모 감세를 통한 경기부양을 추진중이지만 논란의 소지가 만만찮아 성공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가폭락사태가 빚어지는 날엔 미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들게 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달말부터 FRB가 금리인하 정책을 시행하면 하반기에는 금리인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경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2001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2%이하로 떨어진뒤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한해 전체 평균으로는 3%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달러가치 향방=강한 달러의 기조가 상당히 꺽일 전망이다.
그동안 달러강세의 최대 요인은 국제투자자금의 미금융시장 유입이었다.
그러나 미증시가 올해도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어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달러강세 기조도 반전될 전망이다.
증시침체와 경제성장 둔화로 글로벌 인수.합병(M&A)열풍도 수그러들고 있다.
M&A자금 유입의 최대 수혜자였던 미국으로서는 이점 역시 달러화가치 하락의 요인이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백엔(현재 1백10엔대),유로화에 대해선 유로당 1.0달러(현재 0.9달러대)전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유가 향방=고유가 해소 여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여부와 폭에 달려 있다.
OPEC이 배럴당 22달러아래로 유가가 떨어지면 자동감산에 들어가는 유가밴드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세계 경기둔화로 석유수요가 감소해도 OPEC이 산유량을 줄이면 유가하락은 실현되지 않는다.
비OPEC회원국의 증산규모도 지난해 하루 1백30만배럴에서 올해는 80만배럴로 줄어들 전망이다.
OPEC의 입김이 더 세진다는 얘기다.
OPEC이 하루 1백만배럴 이상 감산할 경우 배럴당 27~30달러대의 고유가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반면 감산규모가 50만배럴이하에 그치면 20~23달러대에서 유가가 안정될 전망이다.
<>통상마찰 심화=올해는 세계 통상마찰이 심화되는 한해가 될 것 같다.
우선 미국의 경우 자국이익을 중시하는 공화당 정권이 들어선데다 재무-상무장관이 모두 기업경영자 출신이어서 미국 기업의 대변인 역할을 자임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행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주도의 뉴라운드출범을 강하게 밀어부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세계화 반대움직임으로 1년이상 지연된 뉴라운드 협상이 올해안에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뉴라운드란 상품과 서비스 교역의 자유로운 이동을 막는 교역장벽 해소가 아니라,각국의 정책,제도,기준,관행등을 국제적 기준으로 맞춰 "공정한 경쟁기반"을 만들자는 것이다.
세계화가 사실상 "미국화"라는 현실을 감안할때 미국이 정한 게임룰에 따라 세계가 움직여야하는 상황이 연출될 공산이 높다.
세계 경기둔화로 공급과잉문제가 대두된 것도 통상마찰 고조의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덤핑수출이 늘어나고,자국기업을 보호하려는 각국의 보호주의 움직임이 강화될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금리 향방=올초 세계적인 금리인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둔화 우려가 짙어지고 있는 미국의 FRB가 이달 30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를 내리면 유럽과 일본등 아시아각국도 일제히 금리인하를 단행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미국이 금리를 잇달아 올렸을때도 유럽과 일본이 이를 따랐다.
전문가들은 FRB가 올 상반기동안 금리를 모두 0.75%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 실물경제가 탄력을 받으려면 이정도 폭의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가 유가안정과 맞물릴 경우 세계경제는 둔화의 암운에서 조기 탈출,안정적 성장궤도로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
미국경제가 침체될 경우 일본,유럽등 3대 기둥이 동시에 무너지면서 세계경제가 동반침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화의 가속화로 미국에 대한 세계경제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현재 30%로 92년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미국경제 안정의 양대 변수로 유가와 금리를 꼽고 있다.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제때에 적정규모의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미국과 세계경제는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등 대부분의 국제금융기구들과 세계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2000년(약 4.7%,추정치)보다 낮은 3.5%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경제 동향=지난 몇년동안 연간 4-5%대의 고성장을 지속해오던 미국경제가 작년 3.4분기들어 성장률이 2.2%로 급락하자 경기후퇴 시나리오까지 등장했다.
이달 20일 새 대통령에 취임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대규모 감세를 통한 경기부양을 추진중이지만 논란의 소지가 만만찮아 성공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가폭락사태가 빚어지는 날엔 미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들게 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달말부터 FRB가 금리인하 정책을 시행하면 하반기에는 금리인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경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2001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2%이하로 떨어진뒤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한해 전체 평균으로는 3%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달러가치 향방=강한 달러의 기조가 상당히 꺽일 전망이다.
그동안 달러강세의 최대 요인은 국제투자자금의 미금융시장 유입이었다.
그러나 미증시가 올해도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어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달러강세 기조도 반전될 전망이다.
증시침체와 경제성장 둔화로 글로벌 인수.합병(M&A)열풍도 수그러들고 있다.
M&A자금 유입의 최대 수혜자였던 미국으로서는 이점 역시 달러화가치 하락의 요인이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백엔(현재 1백10엔대),유로화에 대해선 유로당 1.0달러(현재 0.9달러대)전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유가 향방=고유가 해소 여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여부와 폭에 달려 있다.
OPEC이 배럴당 22달러아래로 유가가 떨어지면 자동감산에 들어가는 유가밴드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세계 경기둔화로 석유수요가 감소해도 OPEC이 산유량을 줄이면 유가하락은 실현되지 않는다.
비OPEC회원국의 증산규모도 지난해 하루 1백30만배럴에서 올해는 80만배럴로 줄어들 전망이다.
OPEC의 입김이 더 세진다는 얘기다.
OPEC이 하루 1백만배럴 이상 감산할 경우 배럴당 27~30달러대의 고유가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반면 감산규모가 50만배럴이하에 그치면 20~23달러대에서 유가가 안정될 전망이다.
<>통상마찰 심화=올해는 세계 통상마찰이 심화되는 한해가 될 것 같다.
우선 미국의 경우 자국이익을 중시하는 공화당 정권이 들어선데다 재무-상무장관이 모두 기업경영자 출신이어서 미국 기업의 대변인 역할을 자임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행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주도의 뉴라운드출범을 강하게 밀어부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세계화 반대움직임으로 1년이상 지연된 뉴라운드 협상이 올해안에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뉴라운드란 상품과 서비스 교역의 자유로운 이동을 막는 교역장벽 해소가 아니라,각국의 정책,제도,기준,관행등을 국제적 기준으로 맞춰 "공정한 경쟁기반"을 만들자는 것이다.
세계화가 사실상 "미국화"라는 현실을 감안할때 미국이 정한 게임룰에 따라 세계가 움직여야하는 상황이 연출될 공산이 높다.
세계 경기둔화로 공급과잉문제가 대두된 것도 통상마찰 고조의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덤핑수출이 늘어나고,자국기업을 보호하려는 각국의 보호주의 움직임이 강화될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금리 향방=올초 세계적인 금리인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둔화 우려가 짙어지고 있는 미국의 FRB가 이달 30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를 내리면 유럽과 일본등 아시아각국도 일제히 금리인하를 단행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미국이 금리를 잇달아 올렸을때도 유럽과 일본이 이를 따랐다.
전문가들은 FRB가 올 상반기동안 금리를 모두 0.75%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 실물경제가 탄력을 받으려면 이정도 폭의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가 유가안정과 맞물릴 경우 세계경제는 둔화의 암운에서 조기 탈출,안정적 성장궤도로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