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화 광주 제주 경남 등 5개 부실은행에 총 1조3천6백63억원의 1차분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이들 은행은 공적자금을 받기 위해 금융노조를 탈퇴,향후 금융노조의 위상에 변화가 예상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31일 3천5백여명의 서울은행 노조원들이 찬반 투표를 통해 금융노조 탈퇴를 선언하고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 은행에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0%로 맞추는데 필요한 6천1백8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예보는 30일에도 금융노조 탈퇴와 함께 구조조정등에 관한 노조동의서를 제출한 평화 광주 제주 경남은행 등 4개 은행에 7천5백55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이들 5개 은행은 당초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의 서명이 없는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했다가 예보가 법적 효력이 없다며 공적자금 투입을 유보하자 금융노조 탈퇴각서를 추가 제출했다.

예보는 한빛은행에 대해서도 이 금융노조위원장의 서명이 있는 구조조정동의서를 제출하거나 금융노조 탈퇴를 선언할 경우 2조7천6백44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들 공적자금 투입은행 중 한빛 평화 광주 경남은행은 예보 자회사로 편입돼 영업을 하게 되며 오는 3월에는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로 편입되게 된다.

서울은행은 2001년 상반기까지 해외매각을 추진하되 실패할 경우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된다.

제주은행은 신한은행의 위탁경영을 거쳐 올해중 합병된다.

예보는 2001년 상반기까지 한빛은행을 포함,이들 6개 은행이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서(MOU)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여부를 체크한 후 순자산부족분(부실채권 충당금비용) 2조9천7백3억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