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복권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내수 경기가 침체된 데다 새해를 맞아 "대박"을 꿈꾸는 네티즌들이 간편한 인터넷복권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특히 웹상에서 번호만으로 구입과 당첨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 판매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올 9월에 출시될 체육진흥투표권이 하나의 기폭제가 돼 시장의 규모가 현재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인터넷복권 시장은 지난해 9월께부터 서서히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복권 성수기라는 시기적 배경에 업체수 증가도 한몫 했다.

지난해 전체 복권 시장의 약 2∼3%였던 인터넷 복권시장이 올해는 최소 10%이상 차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인터넷 복권시장에 뛰어든 업체들로는 기존의 순수 온라인복권사이트,신용카드사,인터넷 쇼핑몰업체 등이 대표적이다.

순수 온라인복권사이트로는 복114 헬로럭 노다지랜드 등이 있다.

신용카드업체로는 비씨카드가 지난해 9월께 진출한 이후 여러 카드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오케이캐시백 한스테이 등 온라인 쇼핑몰업체들도 ''횡재''를 꿈꾸는 이들에게 기회를 던져준다.

복114 관계자는 "쉽게 현금유동성을 마련할 수 있어 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보인다"며 "또 대체적으로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도 복권시장에 많은 업체들이 뛰어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수익을 내는 업체는 몇 개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또 인터넷복권은 속성상 번호만으로 당락 처리가 쉬워 최적의 디지털 상품으로 평가받았지만 복권이라는 단일 아이템으로 시장에서 지배력을 갖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앞으로 출시가 예상되는 온라인복권(일명 로또)과 현재 오프라인에서만 판매가 가능한 즉석복권 등이 웹에서 판매가 이뤄진다면 인터넷 복권시장 규모는 급격히 증대될 것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