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첫거래에서 아시아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2일 대만 중국증시의 주가는 오른 반면 홍콩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1990년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던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작년말보다 196.19포인트(4.1%) 오른 4,935.28을 기록,산뜻하게 출발했다.

금융주와 제조업주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인 가운데 TSMC 등 반도체 주가가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작년 세계적인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급등했던 중국 증시는 새해 벽두에도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필리핀에서는 탄핵 위기에 처한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마닐라증시의 종합주가지수가 3.1%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주가도 1% 이상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통신주와 컴퓨터 관련주들이 대거 약세를 보이는 바람에 작년말보다 221.12포인트(1.5%) 떨어진 14,874.41을 기록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