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반도체 관련주의 비중을 조절하는 대신 포항제철 등 민영화 관련주를 사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2일 ''주간증권투자'' 신년호에서 외국인의 주식투자 행태가 작년보다 소극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우선 외국인이 그동안 지나치게 많이 사들인 반도체 및 정보기술(IT) 관련주의 편입비중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이미 외국인 한도 소진율이 각각 54%와 68%를 웃돌고 있어 추가 매수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민영화로 외국인 한도가 폐지된 포항제철의 경우 추가 매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전력과 한국통신도 정부 보유 지분 매각에 따라 외국인 한도가 늘어나면 외국인 매수세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외국인들이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 대표주와 경기방어주,우량 금융주들에 대한 매매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