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으면 신년운수를 알아보기 위해 점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해가 바뀔 때마다 앞으로 1년간의 길흉화복을 예측해 보고 혹 액운이라도 끼어 있으면 집안에 부적을 붙여놓는 게 우리 민간풍습이다.

국내 네티즌이 1천8백여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이같은 "점 문화"가 온라인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주 궁합 뿐만 아니라 부적까지 배달해주는 사이버 점집들이 속속 개점하고 있다.

이들은 회원이 간단한 가입절차만 거치면 한해 운세는 물론 토정비결까지 유.무료로 알려주고 있다.

최근에는 PC통신이나 대형 포털사이트에 입점,"전국민 운세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90여만명으로 국내 최대 회원수를 확보하고 있는 산수도인(www.fortune8282.com)은 사주나 궁합서비스 외에 그림카드 점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타롯"카드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과거 현재 미래의 운세를 18장의 카드로 보여준다.

또 거북이 돌 해 등 십장생에 따른 자신의 운세도 알아볼 수 있다.

현재 나우누리 넷츠고 프리챌 등에 서비스하고 있다.

사주닷컴(www.sazoo.com)은 회원들이 즉석에서 자신의 운을 시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생년월일을 입력하지 않고 게임방식으로 즉석운을 체크할 수 있는 게 특징.

또 만화주역점 운세연상기 등은 단순한 텍스트 서비스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 방식을 도입,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다음 네이버 등에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천기닷컴이 개명한 이라이프컴(www.e-lifecom.com)은 자신의 전생을 비춰주는 독특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최진실 송혜교 등 인기스타들의 사주풀이도 제공한다.

이들과 자신의 궁합을 맞춰볼 수 있다.

최근 사이트 전면개편과 맞물려 고급화된 콘텐츠 위주로 유료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라이코스 드림엑스 등에서도 서비스한다.

오에스21세기(www.os21c.com)에서는 상황별 설정에 맞는 자세한 사주풀이를 받아볼 수 있다.

1백30여가지나 되는 상황 설정에 따라 상세한 맞춤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이 배우가 된다면 어떤 배역이 어울리는지,유학을 가려고 하는 데 자신의 운명에 따른 나라와 학문은 무엇인지,자신의 운명적 배우자는 어떤 성격과 외모를 갖고 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예시해준다.

다음 야후 MSN 등에서도 서비스중이다.

도통(www.dotong.co.kr)은 액땜을 위한 부적을 우편으로 발송해준다.

장당 2만원.

공개적으로 부적을 서비스하는 곳은 도통이 유일하다.

또 회원들이 자신의 한자이름을 쳐 넣으면 거기에 맞는 총운 초.장.말년운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개명이나 작명서비스는 기본.이밖에 컴퓨터가 타 이성회원과 궁합을 미리 맞춰본 후 회원에게 최상의 커플을 맺어주는 "중매"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