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의 수신상품은 짧은 기간에 규모가 큰 금액을 운용하기에 적절한 상품들로 이뤄져 있다.

은행권에 비해 1~2% 포인트 높은 금리를 주기 때문에 이자수익에 매력을 느끼는 고정 고객들이 많다.

특히 거래자들이 각 종금사 창구에서 비교적 긴 시간동안 재테크 전반에 관한 상담을 자세하게 받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종금업계는 지난 1997년말 외환위기 이후 종금사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위축됐었지만 최근 국영 종금사로 탈바꿈한 하나로종금,합병을 선언한 동양.현대울산종금 등을 필두로 새해부터는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종금사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발행어음(자발어음)=종금사에서 가장 인기있는 수신상품이다.

종금사가 자체 신용으로 융통어음을 발행,일반 예금자들에게 파는 형식의 상품이다.

가계나 기업의 단기 여유자금을 굴리기에 적당하다.

종금사가 직접 발행하는 어음이기 때문에 1년 이내에서 투자자가 원하는대로 예치기간을 정할 수 있다.

주로 3개월(90일) 상품이 많이 팔린다.

가입액에 제한은 없지만 보통 1백만원 이상을 받는다.

금리는 확정금리를 적용한다.

최근 각 종금사들은 3개월 발행어음 금리를 대부분 연 8.0% 내외에서 정하고 있다.

최장기인 1년의 경우 연 9.0% 내외가 주종을 이룬다.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지급한다.

발행어음의 경우 금호종금이 가장 높은 금리를 주고 있다.

3개월짜리의 경우 연 8.2%까지 준다.

1년짜리는 연 9.3%를 적용한다.

동양종금은 인터넷(www.tywiz.com)으로 가입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기존 금리에 0.5%포인트를 얹어주는 인터넷 전용상품을 최근 선보였다.

1년짜리 발행어음의 경우 연 9.0%인 기존금리를 연 9.5%로 높여준다.

동양종금의 인터넷 발행어음은 1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중도환매도 가능하며 기간별로 약정금리의 60~80% 수준의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된다.

예금자보호 대상 상품이다.


<>어음관리계좌(CMA)=종금사의 대표적인 단기 저축상품이다.

종금사가 고객의 예탁금을 어음 및 국.공채 등 단기금융상품에 직접 투자해 운용한 후 그 수익을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상품이다.

예금액 제한없이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실세금리 수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적배당 상품이므로 기준 금리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예치기간은 최장 6개월이며 만기후 인출하지 않으면 원리금이 자동 재예탁돼 기간이 연장된다.

개인이나 기업이 1~6개월동안 여유자금을 굴리기에 적당한 상품이다.

거래방법은 실물어음이 아닌 어음관리계좌 통장으로만 거래된다.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상품이다.

1개월미만의 경우 대개 연 5.0% 내외에서 금리가 정해지면 6개월짜리는 종금사별로 연 8.0% 안팎을 주고 있다.

<>기업어음(CP)=기업이 발행한 단기어음을 종금사가 할인 매입한 후에 일반투자자나 기관에 다시 파는 단기 금융상품이다.

담보부 기업어음과 무담보부 기업어음으로 구분되며 대개 1억원 이상 거액의 자금을 1~3개월의 짧은 기간동안 운용하기에 적당하다.

예금보호 대상 상품은 아니지만 담보부 기업어음은 해당 종금사가 지급을 보증하며 무담보부 기업어음은 어음발행업체가 부도나지 않는 한 돌려받을 수 있다.

1998년 9월30일 이전에 발행된 담보부 기업어음은 예금보호를 받는다.

투자금액은 제한이 없지만 대개 1천만원 이상부터 받으며 예치기간은 1년이내다.

주종을 이루는 91일짜리 상품의 경우 연 8.0% 내외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기타 상품=동양종금과 금호종금은 은행의 정기예금처럼 매월 일정한 이자를 지급하는 발행어음 상품을 최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뭉칫돈을 맡겨놓고 이자수입으로 생활하는 개인 예금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동양종금의 "로얄플러스저축"은 매월 이자를 받을 경우 연 9.0%,월 이자를 다시 투자해 만기에 한꺼번에 찾을 경우 연 9.3% 금리를 주고 있다.

가족예금을 한 통장에 관리할 수 있는 가족통장도 만들어준다.

4인 가족은 이 상품 하나로 2억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는 셈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