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고급화 추세에 따라 대형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고급안전장비 개발및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6년부터 ABS(브레이크잠김 방지장치)를 개발,생산하는 만도(대표 오상수)는 연간 50만대의 ABS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에는 기존의 ''MGH 10 ABS''를 개량한 ''MGH 20'' 제품을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였으며 또한 부품수도 줄여 생산성도 높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ABS의 기본기능에 EBD(전자브레이크 조항력배분) 기능을 추가한 ''MGH 20 TCS''도 선보일 예정이다.

델파이코리아(대표 전춘택)는 델파이의 통합안전시스템(ISS) 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한국델파이에서 생산하는 ABS 외에도 차량의 안전성을 높여주는 ''트락사''와 인공지능 브레이크 제어시스템 ''갈릴레오''등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델파이코리아 관계자는 "고급 차량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국내 차량에도 이들 첨단부품을 도입하도록 국내메이커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대표 박정인)도 첨단 ''스마트 에어백시스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 시스템은 탑승자의 자세와 체형,속도 등을 인공센서가 감지해 에어백이 터지는 속도와 방향을 조절해 준다.

자동차 부품업계의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자동차공업협동조합 고문수 상무는 "자동차의 안전성이 강조되면서 고급 안전장비 분야에 대한 시장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