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텔레콤이 지분참여 등을 통해 씨티아이반도체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수순밟기에 나섰다.

세원텔레콤은 씨티아이반도체의 최대주주인 엘파오벤처캐피탈 등 3개 창투사로부터 지분 8백60만주(8.0%)를 장외에서 1백36억원에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세원텔레콤은 이번 지분참여가 안정적인 부품조달 뿐만 아니라 사실상 씨티아이반도체의 경영권인수 등의 효과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씨티아이반도체 인수를 추진했었으나 옛 경영진과의 마찰 등으로 좌절됐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부품조달과 양사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씨티아이반도체의 인수를 꾸준히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씨티아이반도체의 지분이 대부분 국내외 창투사들에 분산돼 있는 만큼 8%의 지분참여로 경영권인수는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씨티아이반도체는 지난해 10월 말께 세원텔레콤 홍성범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했었다.

한편 세원텔레콤이 이번에 인수한 지분은 엘파오벤처캐피탈 등 3개 창투사가 보유한 6천여만주중 이달 보호예수가 풀린 1천8백만주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파오 등 3개 창투사는 지난해 6월께 주당 5백원씩 씨티아이반도체 6천여만주를 인수하면서 30%물량에 대해서는 이번달 보호예수 해제를 요구했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