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는 2월까지 개혁의 기틀을 마무리짓고 그 이후부터는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상시개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강력한 정부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정도를 가는 정치, 법치의 정치, 민생의 정치를 해 나갈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대통령의 발언 내용.

◆ 상시개혁 =김 대통령은 "올해는 국운을 좌우하는 해"라면서 "(경제)난제를 극복하고 가능성을 열어가면 도약의 길을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난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어려운 결과를 가져오는 한해가 될 것"이라면서 "최선의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고 의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기업 금융 공공 노사 등 4대 개혁과 관련, "앞으로는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상시개혁으로 처리해야 한다"면서 "올 상반기는 뼈를 깎는 각오로 이겨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노사문제 =김 대통령은 "기업이 망하면 노동자는 실업자가 된다"면서 "노조도 이제는 과거와는 다른 투쟁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기업이 흥하거나 망하거나 요구사항을 관철시켜야 된다는 식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단호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노동계 현안에 대해서 "노사정위 협의를 통해 주 5일근무제와 노조 전임자문제 등을 조속히 해결할 것"을 당부했다.

◆ 강력한 정부 =김 대통령은 "21세기형 강력한 정부는 권력을 휘두르고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법을 준수하고 대화와 설득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면서 "만약 되지 않을 경우는 원칙대로 처리하고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정부가 이렇게 가야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