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은 전진을 계속하고 있다.

새해 두번째 거래일인 3일 코스닥지수는 1.20포인트 오른 56.90으로 마감됐다.

벤처지수는 4.66포인트 상승한 104.58을 기록했다.

한경코스닥지수도 25.78로 0.50포인트 상승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15개를 포함, 모두 4백33개로 내린 종목 1백32개(하한가 6개)를 크게 웃돌았다.

이날 코스닥은 나스닥시장의 폭락 소식에 충격을 받아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는 종목이 늘어났다.

특히 오후들어 코스닥의 닷컴 3인방인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등이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분위기는 급속히 달아올랐다.

한통프리텔 같은 다른 대형주로도 매수세가 확산돼 코스닥지수는 상승폭을 넓혀갔다.

나스닥선물이 상승세로 돌아선것도 코스닥 지수 견인에 한몫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종목 가운데 LG홈쇼핑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e베이에 매각이 임박한 옥션도 강세를 보였다.

개별 중소형주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코리아링크 웨스텍코리아 골드뱅크 기륭전자 등 실적에 비해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이틀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반면 매각이 발표된 쌍용정보통신은 하한가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이날 기관은 70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외국인도 20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그러나 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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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신흥증권 리서치센터 이필호 과장=반등장세를 기대해 볼 만하다.

저가 매수세에 힘입은 가격 갭 메우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일 나스닥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은 2억8천만주가 넘는 대량 거래속에서 주가가 오른 것도 긍정적인 징후다.

지난해 연말 사상최저치를 연속 경신하면서 악재가 어느정도 반영됐고 정부의 시장안정 의지도 강해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지수 20일선(64포인트)까지 매물벽은 두텁지 않은 편이다.

낙폭이 컸던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 등은 추가 상승여력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