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나 일본 등의 대형 유통업체들도 저성장기에 대비한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PB(자체브랜드)상품 비중을 높이거나 한 매장내에 같은 상품 컨셉트를 가진 다양한 브랜드를 모아놓은 편집매장을 확대,수익률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 백화점인 시어즈의 경우 PB상품 비중이 90%에 달하고 있다.

또 PB제품생산을 위해 직영공장까지 갖고 있을 정도로 제조업의 영역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PB상품 품목도 다양해 자동차용 배터리(다이하드),가전제품(캔모어),가정용구(크래프츠맨)등까지 취급하고 있다.

또 노드스트롬도 PB상품 비율이 40%에 이르고 J.C페니 등도 PB상품 확충을 최대 이슈로 삼고 있다.

일본의 경우 세이유의 생활용품 PB인 "무지루시 양품"이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세이유 백화점의 PB로 출발한 이 브랜드는 전문점으로 분사한 뒤 부실 백화점을 인수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일본 최대의 유통업체인 이토요카도의 IY베이직의 경우 의류,잡화는 물론 유제품으로까지 PB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다이에도 리브니(가전,침구),캡틴쿡(가공식품),세이빙(잡화 및 소모품)등 품목별로 다양한 PB상품을 내놓고 있다.

일본 백화점들은 자체 편집매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매장을 세주고 수수료를 받는 기존의 부동산 임대형에서 벗어나 마진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세탄 신주쿠점 지하 2층의 편집매장 "BPQC"는 백화점 차별화 전략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의류 잡화 토털뷰티 상품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또 한큐백화점 유라쿠점도 지하1층의 식품매장을 "H5F STYLE"이라는 의류 편집 매장으로 개편,마진율을 2배로 높였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