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비즈니스 최근호는 내년을 포함,21세기초에 일본 시장에서 뜰 수 있는 상품의 조건을 5가지 키워드로 요약하고 있다.

근거리,감동,간편,환경,건강 등 5가지가 바로 그것이다.

우선 "근거리"가 함축하는 상품으로 차세대휴대전화,휴대정보단말기,디지털 가전,인터넷 등을 들고 있다.

이들 상품은 시간적 공간적인 거리를 대폭 단축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디지털(정보) 가전제품의 경우 종래의 아날로그형에서 디지털형으로 급속히 바뀌는 추세다.

냉장고 세탁기 TV 등 기존 가전제품에다 PC 전화까지 정보통신망을 연결해 쓸 수 있는 모든 가전제품이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인터넷 냉장고"는 내년 히트를 예고하고 있다.

이 제품은 PC 인터넷 등과 연결해 재고를 조절할 수 있는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디지털 TV도 차기 히트상품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할 태세다.

일본전자기계공업회는 오는 2010년 디지털 TV가 일본내에서 2천만대 정도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조엔 시장이 새로 형성된다는 얘기다.

디지털 CS튜너도 덩달아 뜨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아날로그 TV에 장착,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장치.

이달부터 일본 전역에 디지털 위성방송이 시작돼 내년에는 이 제품이 날개돋친 듯 판매될 것이란 예상이다.

"감동"을 주는 상품으론 DVD(Digital Versatile Disk)가 대표 주자로 꼽힌다.

기존 미디어가 도저히 넘볼 수 없는 고품질의 영상과 소리를 선사하는 이 제품의 매력은 쉽사리 식지않을 전망이다.

환경과 건강 상품은 2000년에 이어 내년에도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요타 자동차가 무공해 전기자동차를 선보인데 이어 혼다와 닛산도 무공해 자동차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휘발유와 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무공해차.동급 휘발유차의 2배에 가까운 2백50만엔이란 고가에도 불구,내년부터는 히트상품 대열에 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개호(介護)상품도 품목과 디자인,색상 등이 다양해지면서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P&G나 가오(花王)가 만든 노인용 종이기저귀에 이어 조작이 간편한 전동 의자,전동 자전거,전동 휠체어 등이 내년 인기 상품에 등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