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형 레스토랑,사이버 아파트,맞춤형 냉장고...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및 제품들이다.

광고 회사인 제일기획은 최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5대 도시 3천5백명을 대상으로 2000년 전국 소비자조사(ACR)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2001년 유행이 예상되는 업종과 상품도 제시했다.

"2001년 유망상품 및 업종"에 대해 알아본다.

<>식생활에도 개성이 중시된다=의식주 생활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소비패턴을 보이는 영역이 식생활이다.

따라서 밥을 주식으로 하는 전통적인 식생활 양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 실용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실제 조사자료에서도 이런 경향이 엿보인다.

"양식이 한식보다 입에 맞는다"고 대답한 사람이 24.9%에서 28.9%로 늘어난 가운데 "음식은 영양보다 맛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달했다.

또 최근 3개월 이내에 서구식 외식업체 이용률은 97년 63.9%에서 69%로 상승했다.

따라서 올해는 이색적 경험과 즐거움을 함께 제공하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한 케이크하우스 디저트하우스 테마형 레스토랑 등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패션에는 실용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다.

따라서 속옷 향수 액세서리 등 세부영역까지 관심이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샤넬 프라다 페라가모 등 해외명품들은 내년에도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옷을 구입할 때 실용적인 성향도 강해진다.

정장 스타일보다는 캐주얼 등 입기 편한 옷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들의 바지정장에 대한 선호도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속옷도 색상이나 디자인을 보고 고른다"는 응답자가 96년 29%에서 31%로 늘어났다.

"남자도 향수나 액세서리 사용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대답한 사람도 19.6%에서 26.9%로 늘었다.

캐주얼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져 "정장보다 캐주얼을 좋아한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이 60.2%에서 63.3%로 늘어났다.

디자인의 경우 화려한 것보다 실용성을 강조한 단순한 디자인이 선호된다.

"단순한 디자인의 옷을 즐겨 입는다"고 말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63%를 차지해 97년 56.6%보다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기획측은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발가락찌 머리카락 화장품 캐주얼 정장 고급 유아용품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첨단 주거지를 실용적으로 선택한다=주택이 투자 투기의 대상에서 소유와 사용의 대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 주택에 첨단설비를 갖춰 안락함을 느끼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래를 위해 소비를 자제하기보다는 현재의 편의를 극대화하려는 추세도 엿보인다.

"재산증식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동산 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96년 30.7%에서 22.7%로 줄었다.

반면 "집을 마련하기 전이라도 승용차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3.3%에서 50.2%로 늘어났다.

주거양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이 좋다"고 대답한 사람이 97년 50.3%에서 44.5%로 줄었다.

반면 "온돌보다 침대가 좋다"는 사람은 41.9%에서 45.7%로 많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첨단 시설이 갖춰진 임대 아파트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복합기능 가전제품 등이 올해에도 계속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소파 침대 등 내부 인테리어들의 기능과 디자인도 <>다양화 <>고급화 <>첨단화 경향을 띌 것으로 보인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