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에 필수적인 전광(全光)전송망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 전자전산학과 정윤철 교수팀은 한전 전력연구원 정보통신그룹과 공동으로 파장분할다중방식(WDM)전광전송망 장비를 개발,시연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구현된 전광전송망은 4대의 광회선분배기,광증폭기,약 1천㎞의 광섬유로 구성돼 있다.

국내 주요 도시를 초고속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광전송망은 전송속도나 변조방식에 무관하게 작동하므로 각종 서비스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다.

또 광섬유가 절단되는 경우에도 짧은 시간(6㎳)내에 자동으로 신호를 복구하는 게 가능하다.

정 교수는 "10∼20년 뒤에는 인터넷 용량이 지금보다 1백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광전송망이 아닌 기존 광전송망 기술로는 이것을 처리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장분할다중방식 전광전송망을 사용하면 광전송망과 달리 초고속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하지 않은 상태에서 직접 회선을 분배함으로써 전기적인 신호처리 부담을 증가시키지 않고도 각 광회선분배기에서 용량을 수 Tbps 이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