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하 조치로 국내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계는 4일 한국은행이 경기급랭을 막기 위해 올 1.4분기중 한차례 단기정책금리(콜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오는 11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콜금리 인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인하 시기는 2월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은 한은이 1.4분기부터 콜금리를 낮추기 시작, 연간 0.75~1.00%포인트 가량 콜금리를 낮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릴린치증권도 한은이 상반기중에 콜금리를 0.75%포인트가량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번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하 조치로 미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됨에 따라 한은이 당장 금리를 내려야 하는 부담은 오히려 줄었다"며 "통계청의 12월 산업활동동향이 나온 뒤 내달초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월 산업활동동향이 악화될 경우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유병연 기자 yooby@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