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휴대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듀플렉서''를 가장 작은 크기로 개발하는데 성공해 PCS용은 이달부터,IMT-2000용은 올 하반기부터 각각 양산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듀플렉서는 휴대폰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신호 사이의 혼선을 막아주는 부품이지만 그동안 부피가 커 휴대폰의 부피를 줄이는 데 장애가 돼 왔다.

이번 PCS용 제품의 높이는 기존 모델보다 0.8㎜ 낮춘 2.0㎜에 불과해 그동안 외국메이커와 경쟁을 벌였던 국내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기는 보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일본 무라다에 이어 두번째로 양산체제를 갖추는 IMT-2000용 듀플렉서의 경우 동기식,비동기식에 관계없이 적용 가능하다"면서 "소형화로 재료비 비중이 낮아지면서 수익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