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대한상공회의소가 4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신년 인사회에 참석,"우리 기업은 부채비율을 5백%에서 2백%대로 줄였지만 더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기업들은 철저한 구조조정을 해야 하며 이윤을 내지 못할 경우 자발적으로 시장에서 도태시켜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는 보장하되 노동자가 중역회의 등에 간섭해서는 안된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정도를 가면서 원칙과 법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심리의 위축과 관련,"지나친 위기의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적당한 소비를 해줘야 한다"고 김 대통령은 덧붙였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상공인들은 끊임없는 도전과 창조정신으로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 대응하고 새천년에 걸맞은 기업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중권 민주당 대표,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 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김재철 한국무역협회,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구본무 LG,손길승 SK,유상부 포항제철 회장 및 주한외국기업 대표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