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이 현대자동차의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5일 ING베어링증권은 현대차가 최근 원·달러환율 상승(원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 전망을 당초(18조4천억원)보다 6.5% 가량 늘어난 19조6천억원으로 내다봤다.

올해 예상 순이익도 당초 전망치보다 6.6% 정도 증가한 7천8백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의 2002년 매출과 순이익 전망치도 이전보다 각각 9.2%와 10.1%씩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ING베어링증권은 올해 전반적으로 국내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대차의 뛰어난 신차 개발 능력과 높은 R&D(연구개발) 수준 등을 감안하면 2002년까지 내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NG베어링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종전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가장 투자 유망한 종목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한편 자딘플레밍증권은 현대차가 원화 약세의 수혜기업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자딘플레밍증권은 원화가 10원 하락할 때 현대차의 EPS(주당순이익)는 3%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