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유사금융업체들이 최근 계열사까지 두는 등 그룹화에 나서고 있어 대형 금융사고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특히 당국에 적발되면 대표이사나 회사 이름만 변경해 다시 영업을 하고 있어 차제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사금융업체로 적발돼 검찰에 통보됐던 에이스월드교역(대표 송봉기)은 그후 에이스월드창투 등 8개 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계열 창투사와 전국 6개 지점을 통해 최고 연 1백20%의 배당을 보장하며 투자금을 모집, 이를 계열사에 투자하고 있다.

한길그룹(대표 손경찬)도 계열사인 IMI컨설팅의 전국 10개 지점에서 연 24∼48%의 확정배당을 내세워 투자자를 모아 ''월드밸류'' 등 4개 계열사를 운영중이다.

금감원은 이들이 여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기획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적발 내역을 검찰에 통보, 수사를 의뢰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