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창투사가 보유하고 있는 씨티아이반도체 주식이 보호예수에서 풀려 이 종목이 앞으로 적지않은 매물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캐나다의 엘파오벤처캐피털등 국내외 3개창투사가 보유하고 있는 씨티아이반도체 지분 6천여만주(지분율 70.68%)중 1천8백여만주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됐다.

이들 창투사는 지난해 6월 인수물량의 30%는 2001년 1월 보호예수를 풀어준다는 조건으로 씨티아이반도체 주식을 사들였다.

보호예수 해제 물량중 일부는 이미 장외에서 매각됐다.

웰컴기술금융은 지난 5일 엘파오벤처캐피털과 보광창투가 각각 5백90만주와 90만주를 세원텔레콤에 주당 2천원씩 장외매각,3개 창투사 지분율이 62.67%로 줄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따라서 보호예수가 풀린 물량중 1천1백40여만주가 남아있다.

한화증권의 한 연구원은 "이들 창투사는 벌처펀드의 성격으로 회사 경영보다는 단순투자목적으로 씨티아이를 인수했다"며 "최근 주가상승으로 평가차익이 커지고 있어 매물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엘파오벤처캐피털과 보광창업투자의 경우 인수가격이 주당 5백원인점을 감안하면 최근 장외거래를 통해 각각 88억여원과 13억여원의 평가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아이반도체는 올해 개장후 4일째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가 1천3백원대에서 1천6백원대로 올라섰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